나를 먼저 보내며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나를 먼저 보내며

봄에 1 485
저자 : 강민경     시집명 : 미발표
출판(발표)연도 : 2014     출판사 :
나를 먼저 보내며/강민경


 사철 구분 뚜렷함 없이
 제 마음 내키는 대로 떨어져 눕는
 하와이, 나뭇잎들도
 옷 갈아입을 때는 안다

 그들에게도 겨울은 온다고
 노란 나뭇잎 떨어뜨려
 사람들이, 저를 밟고 걷는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는 똑같은 소리로
 한국의 단풍 길을 연상케 한다
 
 내가
 어머니 곁에 있겠다고 고집부릴 때
 나를 먼저 보내며 곧 따라오시겠다
 달래시고 하염없이 손 흔들어
 길을 터 주신 그분과 같이
 나무도
 제 살점을 그렇게 떨구어 내겠지!
 가을이면 새로 올 생명을 위해
 먼저 보내고 뒤따르며 감내한
 벗어버릴 수 없는
 희생은
 
 허무하고 서운하고 슬픈
 운행(運行) 같지만
 지구의 행복은 더욱, 빛나고
 거룩한 삶인 것이 분명하다.
1 Comments
오애숙 2018.10.23 18:21  
하와이에도 단풍의 물결 있겠으나
한국의 아름다움에는 백분지 일도
못 미치는 단풍이라 싶은 마음!!

단풍속에 어머님 생각하신 것 보면
많이 보고픈 맘 저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저는 이생을 등지고서야
만날 수 있어 그리움이 더 크답니다

어머니와 대화를 많이 해서 그런지
자주 생각이 나 제 자녀와도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지만 소통이
이루워지지 않고 있는 사춘기네요

아들이 적어도 20살 까지는 살아야
될 텐데 라는 긍정의 날개 달고 있어
건강에 대해 관심 갖고 살려합니다
소중한 건강을 잃으면 소용없으니요

늘 건강하사 건필하세요

.은파 오애숙 올림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