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丹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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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丹楓

박인걸 1 443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10.22     출판사 :
단풍(丹楓)

화투장 시월 풍단(楓丹)보다 더 짙은
뒤섞인 각목(各木)의 혼들이
임종(臨終)의 숨을 몰아쉬는 숲에는
송별의 미사가 드려지고 있다.

미사(美辭)와 여구(麗句)의 꾸밈이 없이
나무들의 살아온 이력(履歷)을
사실대로 드러내 보이는
심판(審判)의 판결문이 색깔로 나부낀다.

열정을 다한 홍색(紅色)과
곱게 살아온 주황(朱黃)빛 잎들이
가을 햇살에 현란(絢爛)하게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떳떳하다.

영예(榮譽)롭게 살다가
황홀(恍惚)하게 살아질 수만 있다면
나의 혼(魂)을 다 쏟아 부어
단풍잎처럼 곱게 늙어 가리라.
2018.10.22
1 Comments
오애숙 2018.10.23 17:42  
영예롭게 살다가~ 단풍잎처럼~가리라}
우리 모두의 인생이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멋진 인생일까요 잠시 생각합니다

늘 건강 속에 멋진 시로 향필 하소서

은파 오애숙 올림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