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목련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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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목련꽃처럼

홍수희 2 548
저자 : 홍수희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당신은 목련꽃처럼/ 홍수희


어머니 목련꽃처럼 천천히 지고 계시다.
그제는 기억의 꽃잎을 떨구시더니
어제는 생각의 꽃잎을 떨구시더니
오늘은 침을 닦아드려야 한다.

녹슬고 고장 난 몸도 더운물에
씻겨 드려야 한다.

어머니 목련꽃처럼 차례로 지고 계시다.
한평생 한길만을 고집하셨던 어머니,
가는 길도 서두르지 않으신다.
차례를 건너뛰지 않으신다.

어머니 목련꽃처럼 묵묵히 지고 계시다.
여린 내 마음 이별을 준비하라고
충격을 완화해 줄
폭신한 쿠션을 만들고 있다.

어머니,
무언의 배려를 남기시는 중이다.
2 Comments
오애숙 2018.10.23 17:37  
어머니의 병마의 고통 속에
떠나 보내시려는 그 마음을 목련꽃 속에
시어 슬어 담아내신 심연의 글이 아름답습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세요

은파 오애숙 올림
홍수희 2018.10.29 14:42  
따뜻한 위로의 말씀 감사드려요, 시인님^^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