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 - 시인학교
임영준
0
398
2018.11.06 09:50
저자 : 임영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6
출판사 :
무관의 제왕
연말이 다가오니
사방에서 구들장 꺼지는 소리가 들린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소리도 들린다
벼락감투를 겨냥해서
퍼즐 맞추는 소리들 때문에
자선냄비 동전 소리가 묻혀진다
시가 무엇인가
어찌 공공의 비웃음거리가 되었는가
해마다 월담하는 어린 영감탱이들처럼
새파란 핏대만이 부각 대는가
단번에 상승해서 조용히 추락해버린
가객들이 그 얼마인가
나는 언제나 껄껄 웃는다
질시하지 않는다
졸필에 삼류라도 무늬만 따라간다면,
무관의 제왕으로 풀밭을
오래오래 뒹굴 수만 있다면
무관의 제왕 - 시인학교
skim6896.2018.11.5
연말이 다가오니
사방에서 구들장 꺼지는 소리가 들린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소리도 들린다
벼락감투를 겨냥해서
퍼즐 맞추는 소리들 때문에
자선냄비 동전 소리가 묻혀진다
시가 무엇인가
어찌 공공의 비웃음거리가 되었는가
해마다 월담하는 어린 영감탱이들처럼
새파란 핏대만이 부각 대는가
단번에 상승해서 조용히 추락해버린
가객들이 그 얼마인가
나는 언제나 껄껄 웃는다
질시하지 않는다
졸필에 삼류라도 무늬만 따라간다면,
무관의 제왕으로 풀밭을
오래오래 뒹굴 수만 있다면
무관의 제왕 - 시인학교
skim6896.2018.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