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 휘날려 오는 겨울창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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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 휘날려 오는 겨울창 앞에서

오애숙 1 1007
저자 : 은파 오애숙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북풍 휘날려 오는 겨울창 앞에서

                                                                                       

                                                                                                                    은파 오애숙


에머란드빛 푸름이 늦 가을 끝자락 뒤로 희쁘연 허공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을 때 살포시 다가와 겨울 앞에서 속삭이고 있다

산야 만추의 풍광 소슬바람 사이 사이로 갈대 숲에 잠시 노닐다 왔던 길로 되돌아 가
늦가을 끝자락 뒤로 겨울 문턱에 들어 서며올해 들어 24절기의 19번째로 태양 황경이
225도가 된 날로서 양력 11월 7일 이란다 모두 긴장해 서둘러 겨울 채비하라는 신호탄
어린시절 기억, 이무렵 밭에서 무와 배추 뽑아 입동 전 후 5일에 담근 김장 제일 맛 있다고 해
이역 만리 타향살이에 휘날려 오는 기억의 자락 사라지고있는 미풍양속에 대한 안타까움에 있다

이역만리 LA 마켙 계절에 상관 없이 얼마든지 종류 별로 채소 구입할 수 있어 김치 언제든지
담가 먹을 수도 있어 한 두 포기 사서 담그던지상품으로 나온 김치 사서 한 주간 동안 먹는다
삼치나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겐 일품이라싶고 어머니말씀 치계미(雉鷄米)라고 하는 미풍양속
여러 지역의 향약(鄕約)에 전하는 바에 따르면 계절별로 마을에서 자발적인 양로 잔치라 한다
일정 연령 이상의 노인들을 모시고 음식 준비해 입동에 대접하였다고해 정의 문화 가슴에 스민다

본래 치계미란 사또의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받는 뇌물을 뜻하여 마을의 노인들을 사또처럼
대접하려는 의미로서 기인한 풍속이라고 하며 마을에서 아무리 살림 없는 사람이라도 일년에
한 차례 이상은 치계미 위해 출연 했다고 한다 그마저도 형편 안 되는 사람들은 도랑탕 잔치로 
대신했고 이무렵 미꾸라지들 겨울잠 자기 위해 도랑에 숨는데 이때 도랑을 파면 누렇게 살이 찐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 끓여 어르신들을 대접해 도랑탕 잔치란 이름이 붙여진 미풍양속 이란다

입동에 만추의 아름다운 풍광 사라진다고 해도 우리 고유 미풍양속 있어
겨울의 매서운 바람 앞에 한 얼의 살폿한 정으로 노숙자에게  향하나 보다
1 Comments
오애숙 2018.11.08 08:55  
입동/은파 오애숙







에머란드빛 푸름이 늦 가을 끝자락 뒤로
희쁘연 허공 속으로 사라져만 가고 있다

산야의 만추의 풍광 소슬바람 사이 사이로
갈대 숲에 잠시 노닐다 왔던 길로 되돌아 가
늦가을 끝자락 뒤로 겨울 문턱에 들어 섰다
올해 들어 24절기의 19번째로 태양 황경이
225도가 된 날로서 양력으론 11월 7일이다

모두 긴장해 서둘러 겨울 채비하라는 신호탄
어린시절 기억, 이무렵 밭에서 무와 배추 뽑아
입동 전후 5일에 담근 김장 제일 맛 있다고 해
서둘렀 던 기억 이역 만리에 휘날려 오는 것은
사라지는 미풍양속에 대한 안타까움에 있다

지금 LA 마켙엔 계절에 상관 없이 얼마든지
종류 별로 채소 구입할 수 있어 김치 언제든지
담가 먹을 수도 있어 한 두 포기 사서 담그던지
상품으로 나온 김치 사서 한 주간 동안 먹는다
삼치나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겐 일품이라싶다

입동에 치계미(雉鷄米)라는 미풍양속이 있어
여러 지역의 향약(鄕約)에 전하는 바에 따르면
계절별로 마을에서 자발적인 양로 잔치라 한다
일정 연령 이상의 노인들을 모시고 음식 준비해
대접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치계미라 하였다.

본래 치계미란 사또의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받는 뇌물을 뜻하여 마을의 노인들을 사또처럼
대접하려는 의미로서 기인한 풍속이라고 하며
마을에서 아무리 살림 없는 사람이라도 일년에
한 차례 이상은 치계미 위해 출연 했다고 한다

그마저도 형편 안 되는 사람들은 도랑탕 잔치로
대신했고 이무렵 미꾸라지들 겨울잠 자기 위해
도랑에 숨는데 이때 도랑을 파면 누렇게 살이 찐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 끓여 노인들을 대접해
도랑탕 잔치란 이름 붙여져서 불리던  풍습이다

만추의 아름다움 자랑 하던 풍광은 사라졌으나
우리네 미풍양속 있어 이겨울, 결코 춥지 않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