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이는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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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낙엽

백원기 0 1025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11.8     출판사 :
속삭이는 낙엽/鞍山백원기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
온몸으로 받으며 천천히 걷는다
여름내 무성했던 푸른 잎
노랗게 물들어
아낌없이 떨어진다

달리는 자동차 바퀴에
휩쓸리는 낙엽 안쓰러워
가던 길 멈추고 은행나무 바라보면
겸손한 낙엽은
주저 없이 모두 주고 있다

떨굼은 사랑의 몸짓
벌거숭이 속살 드러나도록
남김없이 주며 속삭인다
이해 가을이 가고 나면
너와 나의 추억은
행복을 낳게 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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