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 강(Nile River)

소산/문 재학




이백오십 만년 세월에 녹아있는

죽음의 땅 사하라를 관통하며

장장 육천육백 킬로의

거대한 생명의 숨결 나일 강




구비굽이 돌아가는 강줄기 따라

곳곳에 찬란한 고대문명의 꽃

수천 년 역사의 흔적들이

탄성의 빛을 뿌리고 있었다.




아파트 같은

대형 크루즈 수십 대가

장관을 이루는 선상유람

낭만과 여유가 넘쳐나고




삭막한 사하라에

감미로운 생명수를 적시면서

삶의 불꽃을 지피는

위대한 생명의 젖줄





오늘도 유유히

그리고 아스라이 흘러가고 있었다.







※사하라는 아랍어로 “사막”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