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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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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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백원기 0 1233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11,12     출판사 :
그날/鞍山백원기

무심히 바라본 십일월 달력
저 날이 그날이구나
헤어지던 날 달력도 싫다고
작대기 두 개 그은 날

그때 일기장도 섭섭해
찍찍 두 개의 세로선
그었다 했지
그저 웃으며 철없다 하지만
헤어짐은 쓸쓸해
미안한 마음 지울 수 없지

숱한 시간 보내며
오면가면 만나고 헤어지던
서툰 인생 역사가 애달파
따뜻한 차 한 잔에 마주 보며 묵은 이야기
깊어가는 가을밤 나누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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