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나온 반달은 종이 전화를 걸어보고 있습니다.
정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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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5 07:57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별빛처럼 이제 헤어져야할
시간과 꿈과 열정을
마음에 그림책에서 꺼내어
나뭇잎들에게
소곤거리는 소리들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소낙비 내리는 아침
우체통에 넣어놓은
민들레의 마음
실바람의 창가에 있는
안개의 하얀 입김으로
두 손으로 만지듯이 읽어보고 있습니다.
당신의 그리움이 언제나
멈추지 않는
별빛의 책장 사이에 살며시 끼워놓은
노란 단풍잎의 열매들이
붉은 색으로 읽어질 수 있도록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노을이면 이제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별빛의 마음이 되어
불꽃의 스러짐같이
은근과 오래 참음
벽난로에 넣어 쌓아두면
나뭇잎의 정거장에서
가로등은 순수의 시간을 태우고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불꽃이 되어
가을 하나만을 사랑하도록
별빛의 마음
작은 풀잎의
물레에 넣어서 만들어진
반딧불의 하얀 실
당신의 아름다움이 떨리지 않도록
이슬비 생각과
이슬비 기다림은
소중함을 바라보는
당신의 별빛의 마음이 전해지도록
반달은 종이 전화를 걸어보고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응답되도록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별빛처럼 이제 헤어져야할
시간과 꿈과 열정을
마음에 그림책에서 꺼내어
나뭇잎들에게
소곤거리는 소리들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소낙비 내리는 아침
우체통에 넣어놓은
민들레의 마음
실바람의 창가에 있는
안개의 하얀 입김으로
두 손으로 만지듯이 읽어보고 있습니다.
당신의 그리움이 언제나
멈추지 않는
별빛의 책장 사이에 살며시 끼워놓은
노란 단풍잎의 열매들이
붉은 색으로 읽어질 수 있도록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노을이면 이제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별빛의 마음이 되어
불꽃의 스러짐같이
은근과 오래 참음
벽난로에 넣어 쌓아두면
나뭇잎의 정거장에서
가로등은 순수의 시간을 태우고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불꽃이 되어
가을 하나만을 사랑하도록
별빛의 마음
작은 풀잎의
물레에 넣어서 만들어진
반딧불의 하얀 실
당신의 아름다움이 떨리지 않도록
이슬비 생각과
이슬비 기다림은
소중함을 바라보는
당신의 별빛의 마음이 전해지도록
반달은 종이 전화를 걸어보고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응답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