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일이죠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 이상한 일이죠

홍수희 0 1127
저자 : 홍수희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참 이상한 일이죠/ 홍수희


예쁜 도자기 접시를 선물 받았죠
식탁 위에 올려놓고 바라만 봐도
꽃 사이에 있는 오필리아를 보는 듯
샴페인 글라스의 장미를 보는 듯
농익은 붉은 바탕에
춤추는 꽃무늬에 취해 버렸죠
선물 받은 접시에는 예쁜 음식만 담고
깨질세라 다칠세라 조심조심 다뤘죠
그런데 이상한 일이죠
아무 생각 없이 씻고 담던
여느 접시는 튼실하기만 한데
애지중지 다루던 꽃무늬 접시는
어느 사이 모서리가 깨져버렸죠
내 인생에 애지중지하던 것들
꼭 그런 아픔을 내게 주었죠
애착이 접시를 깨트렸는지
관심이 접시를 깨트렸는지
다른 무엇이 접시를 깨트렸는지
참 이상한 일이죠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