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 이후 落照以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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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 이후 落照以後

미산 0 754
저자 : 윤의섭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918     출판사 :
낙조 이후 落照以後/미산 윤의섭

텅 빈 하늘 저 멀리 아득한 수평
통통배 돌아오는 저녁 물길에

등 뒤에 후광이 넘실거리는
어부의 주룸 살에 구슬 매치고

풍어의 고동소리 깃발이 솟아
기다리는 아낙의 가슴이 설레네

바닷물의 석양이 물결 따라 번득이고
저녁 구름 선창 마을 덮어 가리네

밤하늘 별빛이 창을 비추면
어부의 꿈울 타는 홍조 띤 아낙
구름에 달이 가듯 밤을 지새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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