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소낙비도 순서대로 내리게 합니다. 당신의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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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낙비도 순서대로 내리게 합니다. 당신의 마음에

정세일 0 961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순수의 시작은
먼 곳에 있는 별들의 심장이 아닌
당신의 가장 가까운
눈물만이  볼 수 있는
이슬비 도화지 한 장을 꺼내
그리움이 맺히도록
물방울로 쓰인
혼자만의 새벽 같은 노래의 의미들은
새들이 날아오는
안개마다
그리움이 길목이 되고
외로움의 깨달음도
별빛을 위해 노래를 만들어야 하는
그리움의 문풍지 같은 떨림이면
순수의 이루어짐을
별들의 힘으로
쌓아놓은
그리움의 벽돌마다
까치발 너머로 보이는
오직 마음으로 경작해야 하는  이슬비
그리움이 기댈 수 있는 언덕
가는 비
일 곱색 크레용으로
무지개의 아침에 보이는
풀잎들이
보라색에서 초록색으로
어머니의 생각이
앞마당까지 칠할 수 있으면
민들레의 풍차는 봄을 알리는
바람을 불지 않아도
노래와 안개의 속 깊은 떨림을 전해옵니다
당신의 마음에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기다림의 시간이 지붕을 만들고
먼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반달이 깨어나
안개처럼 일하고 싶어 함도
노래로 안개를 파종하고
이제 소낙비도 순서대로 내리게 합니다.  당신의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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