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鞍山백원기

천호대교 남단 풍납동에
초기 백제 시대 성곽이 있다
둘레 이천백 미터

바닥에 돌을 판판하게 깔고
고운 모래 한 층씩 다져 쌓았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타원형
한강에 연한 평지에 축조되고
오랜 세월 비바람에
오층 높이에서 반쯤 낮아졌다

옛 군사인 양
천천히 한 바퀴 돌면
깎은 잔디가 노랗게 고운데
풍납 전통시장 나란히 있어
고대와 현대의 만남이 반갑고
하고 싶은 이야기
두고두고 나누는 모습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