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흥 秋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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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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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흥 秋興

미산 0 694
저자 : 윤의섭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추흥 秋興/미산 윤의섭

들이 넓고 길이 있고
시냇가의 물이 맑아
발길이 가벼우니 마음이 바쁘구나

푸른 잎이 연해지고
붉은 잎이 진해지는
단풍이 한창인데
성급한 낙엽이 점점이 흩날린다

계류에 다다르니
돌 틈의 물소리
악보 필요 없는
천계의 소리인 듯

늦가을에 핀 들국화
그윽한 향기는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진실의 밝음을
달빛에 비춰보고
고운님 보시도록 담아갔으면.

2. 바람은 보이질 않는데
소리가 먼저 들린다

빛을 앞세운 단풍잎들
만 가지 색을 띠어
저마다 한 가지
뜻을 품어 안고
청아 한 바람을 기다린다

밤늦도록 찬 이슬 머금은
촉촉한 나무들
갈색으로 검어진 줄기에
성숙의 미소가 묻어 있다

내일
찬서리 내려
모두 낙엽 지더라도
후회하지 않으리

3. 안개 서린 계곡에
고개 넘은 바람이
단풍에 혼이 나가 옥류에 빠저 든다

하늘의 화필로
구름 시켜 그렸나
붉었다 푸르렀다
바람따라 다르니
지상의 화공들이 그를 쫓지 못하네

저산 뒤의 숨은 계곡
비경을 훔쳐다가
고운님 오시거든 펼쳐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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