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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날아간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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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이만구     날짜 : 18-12-06 22:56     조회 : 90    
    · : 숲으로 날아간 새
    · 저자(시인) : 이만구
    · 시집명 :
    · 출판연도(발표연도) : 미발표
    · 출판사명 :
숲으로 날아간 새 - 이만구(李滿九)
                 
자연 속은 무척 자유롭다 생각했다 
좀 더 텅 비워보려고 산길 걷는 것
넉넉히 자연의 모습 둘러보는 것
저무는 한 해 뒤돌아 살펴보는 것
오후의 햇살처럼 가슴 따사로웠다
                 
길 위에 새 한 마리 허위적거린다
안쓰럽게 눈을 깜박이는 까만 새
그냥 갈까 망설이다 멈추어진 시선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고운 새였다

상처 살피어 가만히 손으로 쥐어보니
슬픈 운명의 가시에 심장을 찔린 듯
온몸 떨고 있는 생명의 내적 안간힘
따스한 체온이 손 안에서 스미어온다 

숲 속 그늘에 내려놓고 다시 걸으며
연민 남긴 듯 지나온 길 뒤돌아 본다   
어떤 간절함이 내손 그리 달구었던 걸까? 
오던 길에 그곳을 다시 가 보는 발길 
온기만 남은 자리, 새는 이미 가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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