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밤길
이길
0
1792
2018.12.07 00:14
저자 : 이길-
시집명 : 낯선 젊음
출판(발표)연도 : 2001
출판사 : 도서출판 한결
겨울 밤길
이 길
바람의 꼬리를 잡는다
가로등 아래
갈 곳이 없어 차마 떨어지지 못한
마른 잎 하나,
고단한 도시의 시간들이
현란(眩亂)한 불빛에 채이며 흘러간다
동반(同伴)의 끝은 공허한 것
우리의 인연이 막을 내리듯
눈이 내린다
사랑과 미움이 뒤섞인 밤
먼 발치 목 메인 자동차 경적
홀로 걷는 나를 흔들고 간다.
이 길
바람의 꼬리를 잡는다
가로등 아래
갈 곳이 없어 차마 떨어지지 못한
마른 잎 하나,
고단한 도시의 시간들이
현란(眩亂)한 불빛에 채이며 흘러간다
동반(同伴)의 끝은 공허한 것
우리의 인연이 막을 내리듯
눈이 내린다
사랑과 미움이 뒤섞인 밤
먼 발치 목 메인 자동차 경적
홀로 걷는 나를 흔들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