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마음 그리 빛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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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마음 그리 빛나지 않지만

정세일 0 839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그리움이 빗물 되어 내리는
생각의 숲속에 흐르는 강물
조약돌 하나만 있어도
스스로 깎아낸
금빛 생각
당신의 빛남이 되어
아무런 흔들림이 없어도
거울처럼 투명하게 비쳐볼 수 있는
나뭇잎이 되고
천년을 돌아
여울이 모여 사는 기다림의
폭포가 있는 동굴에
그리움의 가슴만
하나 가지게 되어
이렇게  빗물일지라도 어  순수의 강을 건너
나뭇잎의 앨범 속
색이 바랜
소매 끝으로 호호 입김을 불어
살며시 닦아내
갈잎의 선반위에 살며시 가을을  놓아봅니다
당신의 그리움이면
빗물에도 찬란하게 빛나고  있도록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외로움만 알 수 있는 
가을날의 입구
생각의 보일 때마다 당신의 나무가 되어
그리움의 동산에 서있는
별들의 시간
별들의 마음
별들의 서로 의지함을 볼 수 있는
가을날의 초저녁엔
노란색의  수필조차도 이렇게 붉어지도록
단풍잎 그리움 안에
노래의 중심을 세워서
꿈 하나
때 늦은 고요함
이슬비 마음 그리 빛나지 않지만
나의 마음에 언제나 있음을 당신에게 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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