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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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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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판

송정숙 0 749
저자 : 송정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벌판

눈이 내린디
네 앞에서는 다 버려도된다
그저 하얀 너의 손짓만
좋아하면 된다
아이들처럼 신나하면 된다

고요히 그리운 한 사람을
품고 사는 삶은 행복하다
늘 행복하겠는가
잠시의 행복으로
살아가는 힘이 되는 것

허허 벌판을 위로하듯
눈이 내리면
그저 조용히 품에 안겨
한 사람쯤 그리워하는
벌판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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