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를 정하지 않은 그리움의 노래는 연못으로 흘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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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를 정하지 않은 그리움의 노래는 연못으로 흘러옵니다.

정세일 0 426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강물 같은 마음에 말함
넘치지 않도록
수수 대 같은 키가 커진 외로움은
다리 건너
여울을 돌아서 오고 있는
금모래의 옥수수
마음을 스치는 피아노 소리
기차역이
노란 민들레의 꿈까지 도착하고
시냇물에 실어놓은
산과 골짜기
풀잎들의 아침
이제 강물에게 그리움이라고 말합니다.
당신의 은빛 물결에
쌀 바위가 하나 있어
비가 내리도록
기다리고 싶어 하는
강물과  별빛의 기도라면
서둘러 평평한 갯벌이
아카시아 집을 하나 지어
향기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오월의 꿈을 가져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천년의 시작이
당신의 꿈과 열정에서
그리고 별빛의 모음으로
마음이 건너오도록 
순수의 이어짐은
아무런 모서리 없이 만져질 수 있다면
그리움의 허락함
이렇게 낮아진
마음의  앞마당이 빛날 수 있도록
소낙비의 아침
소낙비의 격정이 있는
오후의 노을 내림도 무지개도 기다려 봅니다.
그래서 당신의 품안에서
강물이 되고
처음과 끝이 일치되도록
순서를 정하지 않은 그리움의  노래는 연못으로 흘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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