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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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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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식 0 256
저자 : 박만식     시집명 : 물집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인간과 문학사
법성포



조기들이 포위한 곳

대충 놈으로 통한다

“그놈 한 두름에 을맨가?”
“거기 그놈은 을매여?”

워매 되게 짱짱허게 받네
“하따 그놈 주고 오천 원 떼부러”

“오매 이놈은 여그 맹물이라 그 돈으로 안되아”

쩌놈은 너무 비싼디
이놈은 쭝국 싼 같은 디

“아 그라믄 거시기헌놈으로 허씨요”

“아따 냅두고 쩌놈 쪼매 깎아줘”

“안된당께 그 돈이면 거기 거시기헌 놈 갖고가”

“아 안판당께”
“딴디로 가보씨요, 니기미 칫”
조구 대그빡 보면 모르간 지랄여
여그 콧잔등이 다이야몬드 안뵈간

요 짓도 못해묵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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