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라, 그리고 기억하라 -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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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라, 그리고 기억하라 - 나희덕

poemlove 2 8036
저자 : 나희덕     시집명 : 뿌리에게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살아라, 그리고 기억하라

나희덕


덩굴이 나무 위로 기어오르고 있다
벌들이 꽃에게로 접근하고 있다
아무도 이것을 눈치채지 못했으나
모든 것은 이루어지고 있음을
기억하라, 마지막 순간까지
누구도, 우리조차 우리가 살아 있음을 알지 못했으나
덩굴이 나무를 정복하듯이
꽃이 열매를 맺듯이
마침내 이루리라는 것을 기억하라
우리의 숨은 눈을 통하여
마침내 붉은 열매가
우리를 넘어서 날아로를 때까지
살아라, 그리고 기억하라*

* 바렌찐 라스뿌찐의 소설 제목.
2 Comments
예송 2006.09.21 15:50  
아, 살아 있다는 것을 이토록 생동감 있게 노래하다니!
우리의 관심 밖에서도 덩굴은 나무를 오르고 꽃은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서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세계를 바라보고 기억할 때, 우리의 숨은 눈을 통하여, 마침내 붉은 열매가 우리를 넘어서 날아 오를 것이므로, ...... 살아서 기억하라고 시인은 외친다.
시시각각 나무를 오르는 덩굴을, 우리의 뺨을 스쳐 꽃에게 다가가는 벌들을.
김재훈 2018.08.14 17:00  
날아로를 때까지 -> 오자있는지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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