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걸음 속에서도/황혼 속에 피어나는 하늘 향기롬/은파 오애숙

사람들은 형형색색의 서로 다른 모양 찾아서
제 갈길로 올 곧게 가나 그 형형색색 형상 되어
나타나기 까지 프리즘을 분석하며 이리저리 잰다

허나 대개 혼합의 색채가 밀려 올 때 쓰나미인지
모른 채 휩싸여 가다가 정신 차리고 나서야 아하!
바보 도트는 소리 속에서 향방 찾아 다시 걷는다

해질녘 허둥지둥 회도라 흘러간 세월 속의 고백은
나그네 길이 인생 이라며 칠색무지개만 바라보고
달려왔던 세월의 뒤안길 속에 본향 바라보고 있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는 인생 속에
하늘빛 반짝이어 하늘 향그럼에 스미어든 푸르름이
싹이 나 초록의 상록수 되어 휘파람 불며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