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푸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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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푸는 아침

이향아 0 246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온유에게
출판(발표)연도 : 2014     출판사 : 시와시학
밥을 푸는 아침/이향아



눈은 뜨면 새벽마다 살아있어서
창문 열고 들이키는 천금의 바람
다시 밝은 하루가 분에 넘친다
날마다 한 눈금씩 다가서는 대모산이
장삼 같이 검푸른 깃을 펼치고
너도 일어나서 펄럭이거라
흔들어 나를 채근하지 않는다면
이대로 아주 편히 가라앉을 것 같다
 
돌아앉아 후미진 골짜기지만   
해 아래 사는 것이 이렇게 눈부신데
사느냐 죽느냐 가슴 터질 거야 없지
잊어버린 노랫말을 생각하면서
간간히 콧노래도 흉내 내다가
다시 마음 다잡고 
밥이나 푸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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