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는 - 구름바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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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는 - 구름바다의 이야기

임영준 0 443
저자 : 임영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8     출판사 :
겨울나무는







겨울나무는
이유 있는 서러움이 걸려
허청거릴 수밖에 없어
 
한 해를 꼬박 다 바쳐
잉태했던 핏줄들이
허망하게 떨어져나가고
해갈할 수 없는 혼돈만 남아
깊이 주름 짓고 있는 거야
가끔씩 눈보라가
어루만져줄 때에야
비로소 사무치는 뿌리를 딛고
호소할 날들을 헤아려 보기도 하는 거야
 
나름 까닭 있는 몸짓인거야







구름바다의 이야기.2019.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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