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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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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

박동수 0 286
저자 : 박동수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2019년도     출판사 : .....
1월


                                  글 : 박동수


가파른 고개를 넘어 온
허약한 영혼이 1월의 눈길을 걷는다
헐벗은 가지 사이를 찬 바람이
사찰(査察)의 칼날되어 지나가고
눈물겨운 우리의 노래는
어디선가 새봄의 꿈을 꾸고 있을까

소리 죽이며 흐르는 개울물은
얼음 위에 희미하게 비치는
1월의 한낮의 햇빛인들 언제쯤일까
기다리는 애절함 속
흘려보낸 푸르름의 그리움이
칼날이 되어 기다림을 해체하고 있다

이 빙판을 얼마나 더 걸어야
우리가 부르짖던 뜨거운 언어가
얼음을 녹이고
스멀스멀 낡은 우리의 옷깃 속으로
스며들어 노란 꽃으로 피어낼까

하늘은 아직 1월을 움켜쥐고
비워져 쭈그러든 뱃속을 털어내며
허허함의 아픔을 즐긴다
눈은 빙판위에 맴돌고
기다림에 지친 겨울새 한 마리
어디엔가 날개를 저어간다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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