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죽어서 천년이라면
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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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9 22:38
저자 : 윤 갑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1.19
출판사 :
살아서 죽어서 천년이라면 /初月
지리산 천왕봉 멧부리에 천년을
산다는 주목이 어쩌다 헛된 꿈
고사목이 되었더냐
가지초리는 흔적 없이 사라지고
우듬지는 꺾이어 꿈을 조렸다
알몸이 된 돼지처럼 발거 벗은
붉은 영혼이 내려앉은 구름 위
허기진 햇살의 웃음을 받으며
애써 봤지만 허사로다
살아서 천년이었다 하니
죽어서도 천년이라면 빛바랜 나목은
비바람 맞으며 밑동이 썩기
전까지 꿈은 달아나지 않으려니
가슴 언저리에 산의 신령 같은
고사목 주목이 있고
느림보 만만장수 하는 거북이가
둘이 모여 휘몰이를 하다 보면
어이 우리 님네들 세상이 밝아
오겠지
지리산 천왕봉 멧부리에 천년을
산다는 주목이 어쩌다 헛된 꿈
고사목이 되었더냐
가지초리는 흔적 없이 사라지고
우듬지는 꺾이어 꿈을 조렸다
알몸이 된 돼지처럼 발거 벗은
붉은 영혼이 내려앉은 구름 위
허기진 햇살의 웃음을 받으며
애써 봤지만 허사로다
살아서 천년이었다 하니
죽어서도 천년이라면 빛바랜 나목은
비바람 맞으며 밑동이 썩기
전까지 꿈은 달아나지 않으려니
가슴 언저리에 산의 신령 같은
고사목 주목이 있고
느림보 만만장수 하는 거북이가
둘이 모여 휘몰이를 하다 보면
어이 우리 님네들 세상이 밝아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