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다리미로 백합화 신선한 공기를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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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다리미로 백합화 신선한 공기를 만들어 냅니다

정세일 0 273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시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순수의 숲에서 들려오는
맑은 새소리
그 정교함에
때로는 알 수 없는
당신의 풀잎같은 외로움 조차도
바람으로 안아주는
작은 샘물의 응답
마음에 떨림
그 순결함의 이슬비 내리도록
끊임없이 솟아
별이 되고 싶어 하는
아지랑이 노래
그렇게 순수의 숲에는 나무들이 없어도
하얀 안개
아침 빗소리에도
새들의 손풍금을
오랜된 학교의
솔방울 소리
까치들의 운동장을 지나
푸라타나스
가을의 입구에서 가지런히
나뭇잎의  초록색 아침으로  가져옵니다
당신이 순수의 손끝
마음에 기다림이 었어
별빛으로
외로움을 만질수 있도록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달빛 실은
초생달 종이배가 보내온
동화의 주인공이 오는날
은모래 금모래
시냇물이 가는 곳이면
생각의 길을 만들어서
아카시아 향기
고운 아침해의 따듯함을 가득 넣어
마음이 덜 펴진
꽃잎의 반짝임부터
풀잎 다리미로  백합화 신선한 공기를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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