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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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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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이길옥 0 1738
저자 : 이길옥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4     출판사 :
<고민> 
        - 시 : 돌샘/이길옥 -

새로운 주택지에가장 먼저 터를 잡은 하느님의 집
해가 기진하기 적전부터
십자가가 붉게 열을 올리기 시작한다.

세 집 건너 앞다툼이 치열하다.

더 커야 폼이 나고
더 높아야 체면이 서는
하느님 따라잡기 놀음도
주머니가 두둑한 배짱이 있어야 눈에 드니
배곯이로 불거진 핏대로는 어림없다.

하늘 문지기도 눈치로 키운 재주를 발동하여
외모만 보고도
득이 될 인물인가 아닌가를 골라내는 도사가 되어 있어
하늘나라에 가기가 참 어렵게 되었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구식 케케묵은 소리는 이미 용도 폐기되고

더 가진 자들이 자리다툼으로
요즘 매일 바뀌는 서열에
하느님께서도 골머리를 앓으시겠다.
고민이 깊으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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