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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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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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목필균 0 326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동생





                                                                            목필균





환갑 넘긴 동생이 운다

동태전에 막걸리 한 병 놓고

술 한 잔 따라주며 목이 멘다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

아무도 와 주지 않았던 졸업식

면회 한 번 없었던 3년 군 생활



살만한 지금 위에

지나간 서러움이 밀려드는지

벌건 얼굴에 물기가 흥건하다



일가를 이룬 자식들 오고 간 자리에

풍족한 먹거리에

곁을 지켜주는 아내가 있어도



술이 동하면

'오빠다. 오빠다.' 하는  세 살 아래 동생이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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