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그잔 세숫대야에 커피를 떠놓고
김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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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8 23:47
저자 : 김병훈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년 1월
출판사 :
머그잔 세숫대야에 커피를 떠놓고 - 詩 김병훈
머릿속 생각을 안치고
일상의 여유까지 삶는
머그잔 대야에다 커피를 떠 세수한다
머그잔 세숫대야에
더운 아메리카노를 받아
각설탕 스크럽 비누를 녹여
피곤한 얼굴을 씻는다
커피 향기를 몸으로 끌어안고
면도날처럼 예리한 향기의 칼날로
주말의 턱수염도 깎는다
돌돌 말아서 개어놓은
몽블랑데니쉬 세면 타월로
한결 촉촉해진 위장의 얼굴까지 닦는다
내일 새벽에는
찬 우유에 식빵 행주 한 장 빨아서
월요일 아침 밥상을 닦아야겠다
커피와 먹으면 세상 맛있는 빵이 너무 많다
산다는 것은 커피와 빵을 사랑하는 일 같다.
머릿속 생각을 안치고
일상의 여유까지 삶는
머그잔 대야에다 커피를 떠 세수한다
머그잔 세숫대야에
더운 아메리카노를 받아
각설탕 스크럽 비누를 녹여
피곤한 얼굴을 씻는다
커피 향기를 몸으로 끌어안고
면도날처럼 예리한 향기의 칼날로
주말의 턱수염도 깎는다
돌돌 말아서 개어놓은
몽블랑데니쉬 세면 타월로
한결 촉촉해진 위장의 얼굴까지 닦는다
내일 새벽에는
찬 우유에 식빵 행주 한 장 빨아서
월요일 아침 밥상을 닦아야겠다
커피와 먹으면 세상 맛있는 빵이 너무 많다
산다는 것은 커피와 빵을 사랑하는 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