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별빛을 모아 당신의 마음에 가을처럼 쌓아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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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별빛을 모아 당신의 마음에 가을처럼 쌓아둡니다

정세일 0 411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순수의 숲과 늪에서
갈대들의 황금빛 잣대로 재어보면
그리움의 깊이
나무들의 키 크는 소리
마음의 넓이
아름다움의 건너편이 있다면
아픔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풀잎
푸른 꿈과 노래를
혼자서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는
알 수 없는 그리움
그래서 이제 갈대의 생각으로
당신을 위해
물새들의 강물을 떠나지 못하는
금모래를 가져와
당신만이
사랑한 어머니의 고향을 
이슬비 편지되어 시냇물을 보내옵니다.
당신의 눈물이 알 수 있도록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생각합니다.
당신의 마음에 숨어있는 별빛
반달과 초승달
뗏목에 올려놓은 반딧불
그림이 되는  풍경화
노을의 한 페이지
이제 가을의 기억이라고 쓰이고 있는
갈대들의 타작마당
별과 바람 꿈을 널어놓고
도리깨로 두드리는
물새들의 일함과 땀 흘림은
초록  빨강
은근 끈기  알갱이는 우수수 떨어지고
마음의 깊이에 있는
꿈과 아름다움의 선반
가을처럼  단풍잎이
순수의 시간에
별이 되어  때를 따라
단풍잎 별빛을 모아 당신의 마음에 가을처럼 쌓아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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