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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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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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

성백군 0 416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년     출판사 :
겨울바람 / 성백군


쏴아~쏴아~

바람이 붑니다
겨울바람이, 쏴아~

미루나무 우듬지를 흔들며
차가운 바람이 붑니다
옷 벗어 안 그래도 추운데
겨우 내내 매서운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때는
억울했습니다. 절망이라 여겼습니다
봄 되어 날 풀리고 싹이 돋기 전까지는
세상을 원망했습니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얼어 죽지 못하게 하려고 바람이 분다는 것을!
쏴아~할 때마다
자꾸 흔들리는 내 동심(冬心)에도
생명이 있어서 그렇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겨울바람도 무섭지가 않았습니다

    799 - 0202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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