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 평화문단
임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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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4 00:35
저자 : 임영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0
출판사 :
해빙기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가
조금씩 벌어지고
을씨년스러웠던 햇살도
미소를 머금었는데
몇해살이 미물들이
제 분수를 망각하고
명줄을 억지로 늘이겠다고
음풍을 붙잡고 주저앉히고
순박한 초목들의 멱을 잡고
쥐락펴락 함부로
날뛰고들 있구나
하늘도 허락하여 틈을 내고
녹아내리는 시절인데
감히 천리를 거역하려하는가
순순히 받아들이고 따르라는
온후한 해빙기인데
아직도 날을 세우고 있는가
평화문단.2010.2.14
스토리문학관. 2010.2.13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가
조금씩 벌어지고
을씨년스러웠던 햇살도
미소를 머금었는데
몇해살이 미물들이
제 분수를 망각하고
명줄을 억지로 늘이겠다고
음풍을 붙잡고 주저앉히고
순박한 초목들의 멱을 잡고
쥐락펴락 함부로
날뛰고들 있구나
하늘도 허락하여 틈을 내고
녹아내리는 시절인데
감히 천리를 거역하려하는가
순순히 받아들이고 따르라는
온후한 해빙기인데
아직도 날을 세우고 있는가
평화문단.2010.2.14
스토리문학관. 201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