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골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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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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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골뱅이

오소후 0 587
저자 : 오소후     시집명 : 한 점 불루
출판(발표)연도 : 2013     출판사 : 발해그래픽스
똥골뱅이

    오소후

그 바다
흰 소가 풀을 뜯고 있다는 소문을 품었다

풀밭은 마르고 붉은 흙가루가 날리는 건기
흰 소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말았다

크메르, 오래된 꿈속에 누워 있었다

그 바닷가
흰 소를 타고 다니면 사람들이 사라지고

바다가 마른 평원 되고
힁 소마저 사라지고

사원의 벽화를 보듯 파도를 본다

똥골뱅이

동골리섬 너머 바다가
똥골뱅이 살살 물어 녹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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