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노래하는 詩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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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노래하는 詩 9편

손병흥 0 897
저자 : 靑山 손병흥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년     출판사 :
봄날

靑山 손병흥

 따사로운 봄 햇살에 화사한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눈부신 유채꽃 향긋한 매화가 만발하는 흐뭇한 시절
 봄빛 싱그러운 봄바람 어우러진 산야 아름다움의 극치

 지나온 세월처럼 팍팍해진 가슴 고단했던 삶 물리고서
 생의 굴곡 굳건히 견딘 채 이처럼 더욱 아름답게 피어난
 어김없이 의연하게 순응해 운명처럼 받아들인 자연의 법칙

 상큼하고 생기발랄해진 푸름 물들어 더욱 행복을 느끼는 시기
 야생화같이 소박하면서도 여린 감성 맑은 눈빛 가진 일상 그리워
 온몸으로 춤추듯이 날갯짓하는 나비 되어버린 벅차오르는 봄날풍경
===
봄날

靑山 손병흥

 종일토록 일그러져 흐릿한 표정으로 울음 삼켰던
 문득 올려다본 미세먼지 황사로 가득해진 하늘가

 밤새 울어버린 눈물로 지쳐 뒤척이던 다음날에야
 겨우 조금씩 안정을 취해갈 수가 있었던 제 모습

 강한 북서풍을 타고 동해상으로 물러가버린 뒤로
 희뿌연 해진 풍경 뒤 다소곳이 피어나는 푸른 꿈

 여태껏 건조특보처럼 몹시 메말랐던 마음속으로
 점차 고온건조 해져버린 채 발생빈도 잦은 고충

 꿈 빛 소망 장식할 희망 부푼 열망이 솟구치는 봄
 불가피하게 산림복원 사방공사가 필요해진 이 계절

 먼 훗날 기억될 더욱 성숙한 모습 소식 들려주게끔
 새 삶 생명의 의미 본질마저 채울 수 있는 긴 여정
 마음마다 샘물처럼 솟아오르는 화창한 환절기 새날
===
새봄

靑山 손병흥

한겨울 보내고 다시금 새로이 맞이하는
푸르른 희망이 가득 차오르는 신춘시절

새로운 힘이 생겨나 솟아나는 첫봄 절기
봄 향기 따라 편승하는 포근한 날씨 봄날

향기롭고 따스한 설렘을 품어줄 꿈들마저
망울진 마음 기쁨 행복이 되어버리는 계절

 새 기운으로 돋아나는 새싹들의 향연 속에
 꽃샘바람 진종일 불어와 더욱 화사해진 몸짓

산이나 들에 온통 기지개 펴는 초록의 생명력
가슴 설레 이는 눈부신 꽃망울 화창한 아침햇살
=========
새봄의 길목에서

靑山 손병흥

 피어나는 봄기운에 덩달아 마음 설레 이는
 산 너머 남촌 연분홍 봄이 오는 길 따라서
 따스해진 햇살 맞으며 떠나는 봄맞이 여행

 소망의 씨앗들이 수줍게 피어나는 새봄 맞아
 겨우내 묵은 때도 완연해진 봄기운에 물린 채
 말끔하게끔 닦아내고서 새 단장도 해보는 봄날

 가슴 벅찬 새 희망 샘솟는 뭉클해진 새로운 기분
 점차 화사해져만 가는 옷차림 몸단장 상쾌한 느낌
 만개한 꽃처럼 봄 마중 하려는 발길 정감어린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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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

靑山 손병흥

어김없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동장군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강추위 속에서도

소리 없이 움츠렸다가 찾아오는 봄기운
조금씩 회운의 양기가 태동하는 저 땅속

 점차 남녘으로부터 북상을 하며 찾아오는
 비구름 새봄 맞이하는 입춘 나목들 생명력

 무심한 세월 넘실대는 새로운 기운 환대하듯
 곳간 기둥 대문간에다 입춘첩을 써서 붙이고

 차가운 고통을 감내하며 견뎌낸 이계절의 봄
 혹한의 담금질 물리친 진면목 봄이 오는 소리
=====
봄 마중

靑山 손병흥

 꽃샘추위 물리치고서 피어나는 꽃향기가
 무척 반가운 단비되어 찾아온 봄비그친 뒤

 봄볕에 움트는 여린 새싹들의 향연이 펼쳐진
 돋아나는 파릇함으로 나풀대는 분홍 치맛자락

 못내 부풀어 올라 정념어린 봄맞이 꽃봉오리
 향기가득해진 나목사이로 목을 축이는 그 자태

 생경스런 생명의 기운 담아 햇살로 다가서는 나날
 눈앞에 펼쳐진 푸름으로 감돌아 기운 치솟는 봄맞이

 겨우내 유난히 매서웠던 동장군 강추위 물러난 봄철
 불어오는 바람결에 여린 새순도 봄나들이 설레는 계절
==========
망울 터뜨리는 봄 

靑山 손병흥

 길 위 봄 햇살 아픈 그리움
 푸른 날개 돋듯 미풍 되어
 마른 가지 꽃샘추위 달고서
 온 몸 가득 졸음 덕지덕지 묻혀
 질긴 생명 흔들어 고갤 내민다.

간밤 목축인 움트는 새싹들
겨우내 길러낸 버들강아지 꿈
빗질해 보낸 듯 고운 바람결 따라
아지랑이 가슴앓이도 풀어버리고
부푸는 몽우리 봄 맞는다.

짧은 생이라도 추억 소중한 것
춥고 길었던 겨울 쫓아내듯
훌쩍 떠나 뜻하지 않게 만나는
속살거리는 봄비 그친 산봉우리
고개 들어 봄바람 흠뻑 마시면
남녘 꽃소식 속절없이 길손 된다.
 ==
봄길

靑山 손병흥

 화창한 봄날 꽃길 걸으며
 피어나는 봄꽃들의 향연에

 따스한 봄빛 사랑 물들인 날
새 생명 움트고 훈풍에 돋아나던

 한 떨기 꽃잎의 음성마저 들려오는
 다시금 아련한 추억을 들추는 바람

 만개한 벚꽃 꽃비 되어 흩날리는 길목 따라
 종달새 되어 높이 날아오르는 꽃구경나들이

 꽃들 사이로 호젓하게 걸어보는 오솔길산책
언덕에 올라 이어지는 산자락 숲속 길 걸으며

 상큼 발랄한 봄의 정취 만끽해보는 햇살 좋은 날
 마침 불어오는 봄바람에 흥얼거려본 봄노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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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靑山 손병흥

 창가를 두드리는
 햇살 밀어낸 솔바람 사이로
 소리 없이 봄꽃 피어나
 살포시 나비 날아와 앉듯이
 내 고요한 마음속에다
 잔잔한 파문 일으키며
 숲 속 행운의 파랑새 되어
 어느 날 성큼 내 곁으로
 이리도 화사하게 꽃단장 하고서
 햇살 빗질하며 마구 내게 다가와
 이제는 이미 은총이 되어버린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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