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의 봄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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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의 봄맞이

초월 0 468
저자 : 윤 갑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2.17     출판사 :
산중의 봄맞이 /初月

민둥산  기슭에 진달래꽃
순풍에 미소 지며 소곤대는
여인의 입술처럼 꽃망울이
여울진다

빛바랜 억새밭 언저리에
겁먹은 새싹들이 비집고 나와
지난봄을 되새김질하고

아지랑이는 너울너울 햇살 좇아
하늘 끝에 서성이니
종다리 유혹의 노래 부른다

하늘과 땅과 바람과 흰 구름
봄맞이에 山中은 지금 벌과
나비들의 유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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