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이
홍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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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8 14:49
저자 : 홍수희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산다는 것이/ 홍수희
맨발바닥에 닿는 싸늘한 감촉,
바닥인 줄 알았는데 바닥이 아니었다.
바닥의 바닥에
그 바닥의 바닥의 바닥에
맨발바닥 닿았는데도
거기도 바닥이 아니었다.
바닥의 심연,
그 심연의 바닥에 이르기까지
나는 나를 찾을 수 없겠다.
바닥의 심연,
그 심연의 중심에 이르기까지
나는 내가 아니겠다.
산다는 것이
내 영혼의 바닥을 향해
삼가며 삼가며 거듭 삼가며
순례하는 길이란 것을
바닥의 바닥에
바닥의 바닥의 바닥에 이르고서야
더듬어 만져지는 것이다.
맨발바닥에 닿는 싸늘한 감촉,
바닥인 줄 알았는데 바닥이 아니었다.
바닥의 바닥에
그 바닥의 바닥의 바닥에
맨발바닥 닿았는데도
거기도 바닥이 아니었다.
바닥의 심연,
그 심연의 바닥에 이르기까지
나는 나를 찾을 수 없겠다.
바닥의 심연,
그 심연의 중심에 이르기까지
나는 내가 아니겠다.
산다는 것이
내 영혼의 바닥을 향해
삼가며 삼가며 거듭 삼가며
순례하는 길이란 것을
바닥의 바닥에
바닥의 바닥의 바닥에 이르고서야
더듬어 만져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