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실마을홍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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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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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실마을홍료화

오소후 0 416
저자 : 오소후     시집명 : 시더나무그늘 창간호
출판(발표)연도 : 2012     출판사 : 도서출판 예원
지실마을홍료화

    오소후

혹시 홍료화홍료화를 보셨나요
검색기를 누르면 송강 성산별곡 한 대목이 뜰거예요
'홍료화백민주를 어느 사이 지난데'
환벽당 조대의 돌비에도 새겨졌지요

한시 한 대목 윤문하러 지실마을 글 높은 어른 뵈러갔었지요
마당에 선 채로 고벅 허리 굽혀 수인사드렸지요
다시 마루에서 큰절 올리고 나니 가만히 이르시는 거예요
마당에서 절하지 말아요 아랫것들이나 하는 짓이지요

안채에서 나와 나무기둥 뒤에 갓시집온 색시마냥 서 있는
할머니께 이리 오세요 저이가 16살에 시집와서 86살이 되었다우
종들은 족보 만들어 논답 딸려 내보냈어요

아참, 홍료화 꽃얘기 한다면서 옆으로 샜지요
흰 여뀌 산여뀌 털여뀌 등 한 스무가지가 넘는 여뀌 중
붉은대동여뀌일지 이삭여뀌일지 알 수 ㅇ벗는 여귀꽃이
연중 사철 향기로운 동네는 없을 겁니다 아마

대나무 바자울에 붉은여뀌꽃 고개 숙일 때 흰모시 옷입고
소요하며 한여름 보내는 글 높은 어른의 한가한 살림살이가
풀향기보다 더 높은 문향으로 계산풍류가 되살아오지요
요즈음 한류열풍이 지구촌으로 번지는데 이거 다 뿌리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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