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처럼 노래하고 나뭇잎 됨을 알려주도록
정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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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07:09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아름다움을 곱게 빗어
꽃들의 마음을 주신다면
비가 오는 아침이면
싱그러운 종소리는
숲이 되어버린
소낙비의 중심에도 떨어지고
낮은 마음
아픔을 안아줄 수 있는
들 꽃 같은
갈 곳이 없는
푸른 바람 나무처럼 뒤돌아
눈물도 안아주고 있겠지요.
향기 같은
눈빛과 언약함의 어깨도
풀잎 같은 마음
바다와 같은 출렁이는
강물 같은 외로움으로
혼자만의
별빛 사이로 걸어가는 길이어도
서편 하늘에 오늘
호수처럼 넘쳐흐르는
초승달을 닮은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반달의 마음이 되고 있겠지요.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천년을 지나와
당신의 그리움이 앞에 놓아두고
가느다랗게
나무도 숲도 바람도
느림을 알게 되면
그리움처럼 천천히 걸어간 곳에
낮아짐의 그루터기
별빛의 태엽을 또한 감아둡니다
당신이 꿈과 열정
노래와 아름다움
꽃들의 마음이
가을처럼 피고 지고
그리움처럼 노래하고 나뭇잎 됨을 알려주도록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아름다움을 곱게 빗어
꽃들의 마음을 주신다면
비가 오는 아침이면
싱그러운 종소리는
숲이 되어버린
소낙비의 중심에도 떨어지고
낮은 마음
아픔을 안아줄 수 있는
들 꽃 같은
갈 곳이 없는
푸른 바람 나무처럼 뒤돌아
눈물도 안아주고 있겠지요.
향기 같은
눈빛과 언약함의 어깨도
풀잎 같은 마음
바다와 같은 출렁이는
강물 같은 외로움으로
혼자만의
별빛 사이로 걸어가는 길이어도
서편 하늘에 오늘
호수처럼 넘쳐흐르는
초승달을 닮은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반달의 마음이 되고 있겠지요.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천년을 지나와
당신의 그리움이 앞에 놓아두고
가느다랗게
나무도 숲도 바람도
느림을 알게 되면
그리움처럼 천천히 걸어간 곳에
낮아짐의 그루터기
별빛의 태엽을 또한 감아둡니다
당신이 꿈과 열정
노래와 아름다움
꽃들의 마음이
가을처럼 피고 지고
그리움처럼 노래하고 나뭇잎 됨을 알려주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