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산객(老山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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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객(老山客)

박인걸 0 258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3.18     출판사 :
노산객(老山客)

까마득히 바라보이는
가파른 산길을
지팡이에 기대어
오르는 노(老) 산객아

가쁜 숨 몰아쉬며
오르실 적에
무릎관절 시큰거려
불쌍하구나.

한 평생 태산준령
넘나들더니
늙어서도 못 벗으니
가련하구나.

하느재 고개 돌아
일천팔백계단
삼백구십오 미터가
멀기만 하구나.

반겨 줄 이 없는
높은 고지(高地)를
고달파도 정복해야
맘이 놓인다.
2019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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