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산책
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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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11:37
저자 : 윤의섭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12월의 산책/미산 윤의섭
12월은 거침이 있어도
상처가 나도
달려온 한 해의 끝
의미를 부여한 이름이 아닌가?
나를 따라온 잡동사니들이
숨을 헐떡이며 옷깃을 잡고
화려한 꽃송이를 피며
크게 떨치든 허풍도 떨어진다
왕성한 용기를 자랑하던
푸른 잎과 줄기도
폭풍우에 꺾이고
물기찬 과일들의
풍성한 수확도
배만 불리고 비만이 되었다
구린내가 나는 껍데기 속의 은행
주름으로 덮인 대추
이들이 있어 꽃과 잎이 작고
늦게 피어도 한번 태어나면
장생 다산의 역사를 창조하는
불굴의 설계를 시작하리.
12월은 거침이 있어도
상처가 나도
달려온 한 해의 끝
의미를 부여한 이름이 아닌가?
나를 따라온 잡동사니들이
숨을 헐떡이며 옷깃을 잡고
화려한 꽃송이를 피며
크게 떨치든 허풍도 떨어진다
왕성한 용기를 자랑하던
푸른 잎과 줄기도
폭풍우에 꺾이고
물기찬 과일들의
풍성한 수확도
배만 불리고 비만이 되었다
구린내가 나는 껍데기 속의 은행
주름으로 덮인 대추
이들이 있어 꽃과 잎이 작고
늦게 피어도 한번 태어나면
장생 다산의 역사를 창조하는
불굴의 설계를 시작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