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뜨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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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08:50
저자 : 강희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1995
출판사 :
소 나 무 / 강희창
그곳은 늘 습습한 안개가 핀다
싫다 벗어나고픔이
웃자라고 있었다
때로는 계절이 내겐 시험이다
주고 앗아가는 도리깨질에
견디기에 겨우면 휨으로
욕망을 쓰다듬다 지친 나날들
밤마다 생각이 꼬리를 찾아 나서지만
새벽이면 빈 솔방울 인데
잠 설친 신경통을 산새가 만져 준다
자란 만큼의 버팀은 아주 질긴
그것은 반항이다
밑둥쯤에 두절된 느낌은
단단하게 쌓고 흔들릴 때마다
깨우침의 못을 박았지 습관처럼
그림자가 살아갈 좌표를 일러주고
서리발을 닮은 지혜는
돌바람을 대하는 뾰족한 일침
버릴것 아니버릴것을 아는 몸짓으로
산비탈에 졸음을 쫓고 있는
오십 넘긴 나이테
그곳은 늘 습습한 안개가 핀다
싫다 벗어나고픔이
웃자라고 있었다
때로는 계절이 내겐 시험이다
주고 앗아가는 도리깨질에
견디기에 겨우면 휨으로
욕망을 쓰다듬다 지친 나날들
밤마다 생각이 꼬리를 찾아 나서지만
새벽이면 빈 솔방울 인데
잠 설친 신경통을 산새가 만져 준다
자란 만큼의 버팀은 아주 질긴
그것은 반항이다
밑둥쯤에 두절된 느낌은
단단하게 쌓고 흔들릴 때마다
깨우침의 못을 박았지 습관처럼
그림자가 살아갈 좌표를 일러주고
서리발을 닮은 지혜는
돌바람을 대하는 뾰족한 일침
버릴것 아니버릴것을 아는 몸짓으로
산비탈에 졸음을 쫓고 있는
오십 넘긴 나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