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르라미 / 박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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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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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르라미 / 박얼서

박얼서 0 238
저자 : 박얼서     시집명 : 오늘이 일생이다
출판(발표)연도 : 2014     출판사 :
쓰르라미 / 박얼서

공원 숲 연인들 사이에서
점화된 조명탄이
한여름 밤 속으로 치솟으면서
종족번식을 위한 욕정
사내놈들의 구애가
탱탱하게 부푼 과대망상증으로
동네를 한 바탕
지상파로 들쑤셔 놓으면
배롱나무 수녀원에선
그 바람들을 잠재우느라
깔깔깔 술렁이다가
아닌 척 뒤척이다가
괜스레 열대야만 탓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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