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숲은 무슨 빛으로 물드는가 ( 한 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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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숲은 무슨 빛으로 물드는가 ( 한 영시)

오소후 0 348
저자 : 오소후     시집명 : 국제펜광주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국제펜문학광주위원회
저 숲은 무슨 빛으로 물드는가

            오 소후

아침 창이 황금빛으로 빛나고
봄 하늘은 가늘한 구름 띠를 두르고
어디선가 종다리 노래가 들리고

맨 처음 틔운 싹은
저 저 연하디 연한 연두빛

저녁 창이 붉은 놀빛으로 타오르고
맨 마지막 지는 잎은 불꽃으로 피고
가을 수풀은 텃새들의 울음으로 부산하고

맨 마지막 주황빛이 바래서 마른 잎
저 저 저 갈갈이 우는 갈숲

저 숲은 무슨 빛으로 물드는가
‘고귀한 단순과 고요한 위대’가 아닐까
(edle Einfault und stille Gross)

What color is the wood tinged with ?
                          Ohsowho
                        tra. by Ohsowho
Morning window shines gold and
Spring sky puts a slender band with cloud and
the lark's song is heard any where and

The first sprout bursting out at first is
no more light green there is ever.

Evening window glows with the red sunset and
the last leaf falling off is the fire's flame blooming and
Autumn's grove is busy the resident bird's crying and 

The dry leaf is to bleach the orange color at last.
Look, listen and appreciate Autumn's wood weeping.

What color is the wood tinged with ?
'edle Einfault und stille Gross' is true, isn'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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