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변덕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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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변덕스러워

백원기 0 417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3,25     출판사 :
봄은 변덕스러워/鞍山백원기

어제 온종일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너무 좋았다
다만 꽃샘바람 간간이 불어
다소 움츠리긴 했지만

오늘 아침
코발트색 하늘에
바람 한 점 없어
나들이에 좋겠다 싶었는데
말 떨어지자 밀려오는 구름
을씨년스러워
미세먼지 날아오나 했더니
웬걸 하얀 눈이 내리다가
반짝 해가 뜨고 또 비가 오네

말없이 판문점에 앉았다가
짐 싸서 북으로 간 사람
날씨가 변덕스러우니
사람도 변덕스러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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