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님이 이영지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꽃님이 이영지

李英芝 0 440
저자 : 이영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노루귀 1
행복을 보여 달라 조르던 나를 보며
두 귀를 쫑긋쫑긋 사랑을 달고나며
먼저는 귀 기울이라 가만가만 말한다
- 이영지 「귀기울이라」
노루귀 2
꽃피며 말할게요 기니긴 꽃대타고
고개를 내밀어서 기다림 끝에서라
오로지 꽃 한 송이로 가슴열어 드리는
- 이영지 「오로지 꽃 한송이로」

노루귀 3

노루가 나물캔다 햇빛의 봄을 딴다
송송송 흰털달고 봄타러 꿈을 들고
하아얀 순결한송이 마음풀어 펴낸다
 - 이영지 「순결한송이」

노루귀 4
희고 긴 털이 많아 노루와 닮아 있어
온 마을 사람들을 살리려 귀를 달고
창종(瘡腫)과 충동·진통에 장 치료에 쓰인다
- 이영지 「노루귀의 약재」
 


노루귀 5
꽃님이 꽃이파리 분홍에 분이 올라
웃음이 번지느라 햇빛도 눈부시자 
바람이 잠잠해지랴 등굽히며 엎딘다
- 이영지 「바람이 잠잠해지랴」
서로들
그리메로
봄 소리 파란의자
봄맛을
담아들고 노오란 마음 털고
물 위에 봄 꿈빛으로 꽃 만발한 춤추며
­  이영지「봄맛을 담아들고」
꽃열매 보여드릴 한 낮에 둥글게요
미리 보여드린 열매가 빨갛지요
하늘을 들여놓아서 둥근열매 달게요

발밑이 간지러워
아유우 다리까지
기쁨의  바람으로
연못의 푸르름에
기쁨이
젖어 흐르는 봄
하늘이 맑아라
- 이영지 「젖어 흐르는 봄」
봄이 오는 소리 이영지

사랑의 멜로디가 들려요 토다아악
단모음 동그라미 또르르 또그루루
새싹이 달콤콤 봄밤 봄 알리는
봄비야

아유우 흐음흐음 그렇다 난 봄 사내
어깨를 들썩이다 제체기 에취에취
봄 손을 번쩍 들어서 이리오라
신부야

맨발에 봄을 신고 꽃망울 가슴으로
살며시 다가오며 봄비로 들이밀며
봄밤 내 시를 쓰게 한 나의 사랑
신부야

사랑이 딩굴딩굴 디딩굴 어쩌어엄
이리로 올라오라 날 위해 봄을 주라
이리로 오 아지랭이 아롱아롱
신부야

맨발로 걷게 하는 봄 등불 들게 하는
발바닥 간질리며 까르르 까르르르
웃음보 펼쳐놓느라 풋풋하다
신부야

파란 잎 들썩들썩 웃음보 방긋방긋
도톰히 달아들고 바람의 디딤돌로
달디단 웃음보따리 볼로로옥
신부야

보 보 봄 깃을 세운 샛노란 깃을 세운
두께가 늘어나자 저 푸른 하늘 향해 
부풀게 깃을 세우는 난 봄이야
사내야

팡파레 파앙파앙 뻐꾸욱 표롱표롱
사르르 눈 감긴다 네 내음 달려오는 
나에게 봄이 오느라 난 정말 봄
사내야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