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 해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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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해와 달

봄에 0 258
저자 : 강민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얼굴 하나에 눈도 하나인
외눈박이 해와 달
눈 하나로 세상을 밝히려 한다고
무시하지 말아요

비록 외눈이지만
얼굴이 전부 눈인걸요
그 큰 눈으로 종일 밤낮을 지키지만
한 번도 감은 적 없어요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달은 제 몸을 부풀고 헐어 어둠을 지우고
아침 점심 저녁
수억 년을 달려왔지만
해가 언제 길을 잃은 적이 있던가요

우리는 두 눈을 가지고도
밤낮을 구별하지 못하고
이쪽저쪽의 방향을 잃고 헤매지만
저 외눈박이는 눈이 하나라서
낮에는 해, 밤에는 달이 되어 반짝반짝
세상에 빛을 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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