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목석으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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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목석으로 아냐

이향아 0 277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어머니 큰 산
출판(발표)연도 : 2012     출판사 : 시문학사
나를 목석으로 아냐/이향아



‘나를 목석으로 아냐?’
그렇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목석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움의 싹은 애시 당초 밀어낸       
감정도 감각도 허락하지 않은 목석인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가 늘 아버지를 못마땅해 하고
‘웬수’, ‘웬수’ 하기에 정말로 웬수인 줄 알았습니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지,
죽은 사람만 억울하지
어머니가 눈물바람을 할 때 왜 그리 기뻤는지요
어머니가 목석 아니구나, 아버지를 사랑하는구나
사랑하는 아버지가 그리워서 우는구나
우는 어머니 앞에서 나는 좋아 웃었습니다 
나는 어머니가 무쇠인 줄 알았습니다
아파도 참으면서 견딜만하다기에 
끙끙 누르면서 견딜만하다기에 
정말로 그런 줄 알았습니다
목석이 아닌 어머니 죄송합니다 
무쇠도 아닌 어머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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