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한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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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한참 그랬다

김병훈 0 305
저자 : 김병훈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년 4월     출판사 :
4월은 한참 그랬다 - 詩 김병훈


겨울도 봄도 아닌 계절을 한참 앓았다
촛불도 태극기도 아닌 바람을 한참 맞았다
졸업식도 입학식도 아닌 꽃다발을 한참 포장했다

일교차도 연교차도 아닌 눈물을 한참 훔쳤다
동지도 하지도 아닌 밤을 한참 읽었다
동지팥죽도 단팥죽도 아닌 죽을 한참 끓였다

그리움도 설렘도 아닌 꽃을 한참 바라보았다
연인도 친구도 아닌 한 사람을 한참 좋아했다

등산 가방도 여행 캐리어도 아닌
마음을 한참 데리고 다녔다

유모차도 휠체어도 아닌 사랑을 한참 밀었다
카트기도 리어카도 아닌 슬픔을 한참 옮겼다

김광석 노래 모음도 아니고
7080노래 모음도 아닌 노래를 한참 들었다

이승도 아니고 저승도 아닌 꿈속을 한참 걸었다
감기도 아니고 몸살도 아닌데 한참 아팠다

나의 4월은 한참 그랬지만
그대의 4월은 한참 아름답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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