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여전사의 노래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늙은 여전사의 노래

이은경 0 311
저자 : 이은경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삼엄하던 1980년대 이 후로 33년을 기다려도 자취도 없는 거 보니 그대 영 떠났나보오. 1085년 그 해 봄, 우리 오마이 동무 혼자 김현희가 칼 비행기 폭파범 아니라고 집에서 남로당 우리 아부지하고서 싸우던 날, 재수없게 다음 날,그대와 영문과 편집부 친구들 우리집에 초대받았소. 기분이 더러웠지만 일단 모두 오라고 했소이. 그대, 화잘실에서 연신 줄담배 피우고, 우린 자칭 위대하신 시인 우리 오마이 동무의 인장 연설을 들었소이. 걱정마요. 이제 내가 돈 한푼도 안 주거든, 39년 후 그러더이다. 그대 떠난 후. 내가 그 편지들 모두 없앴다고. 그대, 1987년인가? 1986년인가. 함석헌 선생 왔을때 대운동장에 왔읗때 그대, 얼핏 보았소. 그리움에 가슴 저미던 나는 쓰러졌소.그대 온 다음날 새벽에 눈 떠자마자 오마이 동무, 부엌칼을 던지더이다.  난 병자가 되었고, 굿모닝에서 피를 가져갔는데도  체.
나의 별에는 봄이 안 오나보오. 씨알 하나로 먹고 살기에는 너무 배고프오. 다행이오. 그가 있어. 그는 이 분야에는 관심도 없고 말은 더듬지만 간사핟잔 않소, 빚 없어면 되지. 우린 서로 모르고 그렇게 지배하고 지배 당했소이. 파랑 장미 피니 정화여고 교화도 밖꾸고고. 교정에서 장미동산에서 찍은 단체 사진이 눈에 선명한데.
노랑옷으로 바꾸다니. 이 불의의 역사에 침을 뱉소. 내일도 낙돌강은 흐를테니. 재판은 저런 낙태죄니 다루지 말고 전두환, 이 명박부터 했어... 오늘 새벽에도 별은 숨고. 카페라테 흐르네. 내 사랑 그대여. 시인 다방에서 다시 만나요. 부목 신고 갈테니.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